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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 of me

ADHD 처방후 alza 18 → 27 (콘서타 18mg에서 27mg까지)

콘서타 18mg, 27mg, 36mg (alza 18, 27, 36)

쉽지 않게 떼었던 정신의학과로의 첫걸음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정신의학과까지는 금방 도착했다. 가는동안 병원 별점과 후기도 찾아보며 후기가 좋은 한곳을 정해서 들어갔다. 정신의학과 의원은 여느 병원과 다를바 없었다. 방문 목적/증상에 신체부위가 아닌 불안, 집중력 등을 적는다는 것을 빼곤 말이다. 접수를 하고 의사선생님을 만났다. 의사선생님은 후기만큼이나 친절하시고 따뜻했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ADHD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의사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근처의 다른 정신의학과를 방문했다.

 

증상을 말씀드리니, 설문지와 함께 검사실로 이동했다. 설문지에는 체계적으로 일을 하기가 어렵다 등의 질문들이 있어 금방 끝냈으나 설문외에도 종합주의력검사(CAT검사)라는 컴퓨터로 하는 검사도 진행했다. 어떤 도형이 나오면 스페이스바를 누르는 등의 일종의 반응 검사였다. 검사는 건강검진시에 하는 청력검사나 시력검사의 맨 윗줄만 물어보는 느낌이었다. 

종합집중력검사(CAT), 출처: 삼성공감 정신의학과

시험은 지루했다. 흥미가 생기지 않는 일을 지속하지 못하는 ADHD의 기질때문인지는 모르곘다. 하다가 졸린 순간도있었지만 돈내고 보는 검사인데 정확한 결과를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결과는 집중력부족이 유의한 수준이었다. 세부항목중 반응시간이 들쭉날쭉한게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좀전에 나왔던게 뭐지 하면서 잠깐사이에 기억을 되짚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그런듯했다. 순간 집중력을 잃고 기억을 되짚어서 문제를 푼거다. 여러가지 항목중 4개가 유의한 수준이었다. 무슨 항목들이었는지 잘 생각은 안난다. 그렇게 ADHD 판정을 받고 알약 7개-일주일치-를 받아 나왔다. 

 

콘서타18mg(alza 18)와 나의 기대(영화 리미트리스)

인터넷에서 본 글 중에 기대한 약효를 영화 '리미트리스'에 비유한 글이 있었는데 너무 공감되었다. 정확한 검진을 받고 처방받은 약이니 "그 효과는 대단했다!"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큰 효과는 없었다. 아니 너무 없어서 이거 먹는게 맞나 싶었다. 처방해주시면서 언급했던 불면이나 두근거림도 낌새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몇일 복용하면서 시간이 지났다. 시간을 정해놓지는 않지만 평소에 오늘 해야할 것들을 리스트업 해보는 시간을 갖는데. 문득 이전보다 완수율(?)이 높아졌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리스트의 항목들도 자잘한 것들이 올라가는 일도 줄었다. 사무실에서 집중 흐려질때 바람쐬는 느낌으로다가 마시던 커피, 하루에 평균 두잔이상은 마셨는데 하루에 한잔도 안마신 날들이 많아졌다. 처방받은 일주일치의 약을 다 복용하고 다음 약(증량)을 처방받았다. 일터에서의 불안도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았다. 이렇게 ADHD가 극복되는구나 싶었다. 

 

증량된 콘서타 27mg, 36mg

문제는 또 일이었다. 업무상 실수가 또 나왔다-업무특성상 처리결과가 나오는데 한달정도가 결려서, 이전의 실수가 하나 둘 씩 나타났다. 역시나 현실은 마음같지 않았다. 나의 불안은 계속되었다. 내 업무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이야기가 들리면 귀를 쫑긋세우고 들으며, 혹시나 내 실수로 문제가 생긴건 아닐까 걱정했다. 하도 긴장되니 가슴이 뛰었다. 긴장된 마음을 달래려 여기저기서 본 심호흡법을 시도했다. 한두번은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하루 8시간씩, 매일 초긴장속에서 사니 심호흡은 과호흡으로 변해버려 심호흡법은 그만두게되었다.

 

이렇게 다시 긴장속에 있으니 이제 헷갈린다. 지금 가슴이 뛰는게 증량된 약때문인지, 그냥 불안해서 뛰는 건지 모르겠다. 하나 증량 후 있는 부작용 증상 중 하나는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게 몸살감기 같은 지끈거림의 느낌은 아니고, 시험 전날 빡-집중해서 공부할때 머리에 피몰리는 그런 느낌하고 좀 비슷하다. 여기에 살짝 맥박에 따른 약간의 압력? 어지러움의 느낌이 옅게 있다. 불안의 증상과 약의 증상이 구분가지 않는 몇일을 보내고 있다.

 

오늘 새로 처방 받을때 원래 콘서타 36mg으로 일주일 증량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잘 모르겠으니 현재약(콘서타 27mg)과 섞어서 달라고 했다. 주말에 쉬는동안 한번 증량해보면 확인 해볼 수 있지않을까싶다.

 

역시 기저의 원인을 제거해야한다. 내 경우에는 업무실수를 없애야겠지. 그래야 진짜 약효를 알고 관리를 할수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다. 

 

 

 

 

 

 

 

 

 

정확한 의약정보는 아래 약학정보원을 참고하세요. 

 

콘서타 18mg 의약정보

https://www.health.kr/searchDrug/result_drug.asp?drug_cd=2020072300005 

 

약학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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